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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투자생활

AI 버블론 (과잉투자, 수익 괴리, 분산투자)

by thebestinfo-1 2026.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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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버블을 몸으로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2008년 리먼 사태도, 2002년 닷컴버블도 뉴스와 영화로만 봤을 뿐입니다. 그런데 요즘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가 AI 거품론으로 흔들리는 걸 보면서 처음으로 "내가 버텨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됐습니다. 20년 가까이 주식을 해온 제가 이제야 묻기 시작한 질문입니다.

 

닷컴버블을 주도한 빅4

AI 과잉투자, 지금 시장이 흔들리는 이유

팔란티어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주가가 8% 빠졌습니다. 엔비디아는 4%, 테슬라는 5%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하락에 베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식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빅쇼트'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마이클 버리가 어떤 인물인지 아실 겁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미리 예측하고 공매도로 거대한 수익을 낸 인물입니다. 그가 다시 베팅 방향을 잡았다는 건 저로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시그널이었습니다.

지금 시장의 불안은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닙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본 지출(CapEx)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 지출이란 기업이 미래 수익을 위해 설비나 인프라에 쏟아붓는 투자 비용을 말합니다. 상위 4개 빅테크의 CapEx는 올해 약 400억 달러였는데, 내년에는 4,200억 달러로 10배 이상 급증할 예정입니다(출처: JP모건). JP모건은 향후 5년간 데이터 센터 구축에만 5조~7조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규모의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도 순간 멍했습니다. 이게 현실 숫자가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요약: 빅테크의 AI 자본 지출이 올해 대비 10배 이상 급증 예정이며, 마이클 버리의 공매도 베팅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투자와 수익의 괴리, 버블의 핵심 구조

그렇다면 왜 이게 버블 논란으로 이어지는 걸까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봅니다.

MIT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기업의 95%가 사실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출처: MIT). 데이터 센터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감가상각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감가상각이란 설비 투자 비용을 수년에 걸쳐 나눠서 비용으로 처리하는 회계 개념인데, 쉽게 말해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 속도보다 투자가 훨씬 빠르게 쌓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공급자 금융(Vendor Financing)'이라는 구조에 있습니다. 공급자 금융이란 칩 제조사가 고객에게 돈을 먼저 빌려주고, 고객은 그 돈으로 다시 칩을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한마디로 돈이 실제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서로 돌려막기 하듯 순환하는 구조입니다. 이게 지속 가능하냐는 질문에 저는 솔직히 답하기 어렵습니다.

메타플랫폼 같은 기업도 가용 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AI에 쏟아붓고 있으며, AI 관련 회사채 발행 규모는 작년에 1,500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회사채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이 늘어나면 채권값 하락과 시중 금리 인상이라는 파생 효과까지 생깁니다. 이건 증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리스크입니다.

AI 버블 우려의 핵심 지표

  • AI 관련 기업 95%가 실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음 (MIT 보고서)
  • 데이터 센터 투자 수익이 감가상각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
  • AI 관련 회사채 발행액이 작년 기준 1,500억 달러에 근접
  • 빅테크 일부의 공급자 금융(순환 투자) 구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
  • 상위 4개 빅테크 CapEx, 내년 4,200억 달러로 급증 예정
요약: 투자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지만 수익은 따라오지 못하는 구조적 괴리가 AI 거품론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지금, 분산투자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이유

주식을 약 20년 가까이 해온 제가 이제야 진지하게 떠올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내일 당장 AI 버블이 터진다면 나는 버텨낼 금전적 체력이 있는가?" 솔직히 이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영화 빅쇼트에서도 나오듯, 실제 버블이 닥칠 때는 아무도 그게 버블인지 모릅니다. 닷컴버블도, 리먼 사태도 터지고 나서야 다들 "그럴 줄 알았어"라고 했습니다. 제가 경험이 없어서 더 무섭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전망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AI 수요가 실적에 기반한 견고한 성장이라고 강조했고, 구글과 아마존은 지난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거품론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AGI(인공 일반 지능), 즉 인간처럼 스스로 사고하는 AI로의 진화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지금의 투자 규모는 오히려 선제적 포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분산투자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있습니다. 주식 안에서 여러 종목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주식 밖으로 일정 비율을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현금, 금, 달러,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의 분산입니다. 특히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주식에 묶어두는 건,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키는 행동이라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M7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수익성이 검증되고 과도한 부채 없이 AI 내재 역량을 갖춘 기업에 집중하되, 그 외 여유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이동시켜 두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투자의 제1원칙, 돈을 잃지 않는 것. 버블이 오더라도 그 시간을 버텨낼 체력을 갖추는 것이 결국 가장 현명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버블이 언제 올지 모르는 지금, 주식 내 분산보다 안전자산으로의 자산 배분을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AI 버블은 닷컴버블과 얼마나 비슷한가요?

A. 구조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닷컴버블 때도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다"는 확신 아래 수익 없는 기업에 천문학적 투자가 몰렸습니다. 지금도 AI 관련 기업의 95%가 실질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MIT 보고서가 있으며, 투자 규모 대비 수익 발생이 현저히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면이 있습니다. 다만 구글, 아마존처럼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이 버블론을 반박하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Q. 지금 당장 엔비디아 주식을 팔아야 할까요?

A. 이건 개인 투자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전액 매도"가 아니라 "단기 자금의 분리"입니다. 내년 안에 써야 할 돈을 주식에 묶어두고 있다면 이 변동성 장세에서 리스크가 크게 올라갑니다. 장기 보유 자금은 수익성이 검증된 기업에 유지하되, 단기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게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봅니다.

 

Q. 마이클 버리가 공매도 베팅을 했다는 건 버블이 확실하다는 뜻인가요?

A. 마이클 버리가 틀린 적도 여러 번 있기 때문에 그의 베팅 자체가 버블의 증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2008년을 정확히 맞춘 인물이 다시 하락에 베팅했다는 사실이 시장 심리를 빠르게 위축시킨 건 분명합니다. 이 신호 하나가 시장을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지금 투자자들이 얼마나 불안한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Q. 안전자산 분산투자, 어떤 비율이 적당한가요?

A.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1~2년 내에 필요한 생활 자금은 주식 밖에 두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는 시각이 많습니다. 현금, 달러, 금, 채권 중 어느 조합을 선택할지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안전자산 비율을 평소보다 조금 더 높게 가져가는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AI가 만들어낼 미래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AGI로의 진화, 산업 전반의 변혁 가능성, 그 흐름이 거대하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그 여정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나올 수 있고 그 충격이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처럼 AI 테마로 연결된 국내 기업에도 파급된다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현실적입니다.

버블이 올지 안 올지를 예측하는 것보다, 버블이 오더라도 그 시간을 버텨낼 금전적 체력을 갖추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더 보수적으로, 단기 자금은 주식 밖으로, 그리고 남은 투자 자금은 검증된 기업에 집중하는 것. 지금 제가 스스로에게 권하고 있는 방향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yyx6D-CvT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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